우울증에 시달리면서도 증상이 약해 약을 먹기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는 '유산소 운동'을 해보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병원에서 처방하는 항우울제와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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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립 정신 의학 협회는 가벼운 우울증을 가진 945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운동, 약물, 그리고 상담 치료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주 3회 60분 동안 유산소운동을 한 집단의 우울척도 점수(MADR)는 22.2점에서 10.8점으로 낮아져 약물 및 상담치료군이 20.8점에서 11.1점으로 낮아진 것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테살리아대 연구팀은 우울증을 앓은 18~65세 환자 455명을 대상으로 유산소운동의 효과를 연구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9.2주 동안 한 번에 45분씩 일주일에 세 번 중간 정도의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을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항우울제 치료나 심리치료에 비해 항우울제 효과가 유의미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유산소운동의 효과는 우울증 증상의 심각성과 관계없이 외래환자와 입원환자 모두에서 나타났다. 우울증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뇌신경의 흥분작용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이나 세로토닌(우울증과 충동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는)의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적어 생기는 질환이다. 이런 이유로 우울증을 치료하는 항우울제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운동은 또한 항우울제처럼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활동을 증가시킨다.
운동을 통해 심장이 빠르게 뛰면 뇌에 혈액 공급이 늘어나 우울증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나 무기력증도 해소할 수 있다. 다만 우울증 해소 효과를 보려면 옆 사람과 대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40~50분 정도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꾸준히 해야 치료 효과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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